
DSEI Japan 2025 출품 내용을 중심으로
최근 열린 DSEI Japan 2025에서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Kawasaki Heavy Industries)은 해군용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시스템(DEW, Directed Energy Weapon)의 개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지상형 C-UAS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향후 일본 해상자위대(JMSDF)의 무인기 대응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지상형 레이저 시스템부터 시작
가와사키는 이미 2023년,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장비청(ATLA)에 고에너지 레이저 기반 무기 시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 출력: 약 100kW급 파이버 레이저
- 목표: 소형 무인기(UAV), 박격포탄 등 소형 위협 요격
- 탑재 플랫폼: 대형 트레일러형 차량 기반
- 탐지/추적: 적외선 카메라와 자동화 추적 시스템
- 기술: 1μm 대역 파장의 파이버 레이저 사용
- 상태: 2023년부터 일본 육상자위대에서 시험 운용 중
해당 시스템은 2026년까지 실전 적용 가능성을 두고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일본 방산업계에서 에너지 무기 체계의 실증적 진입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DSEI 2025에서 공개된 해군형 개념
2025년 DSEI Japan에서는 기존 기술을 응용한 해군형 레이저 무기 시스템 개념이 처음으로 전시되었다.
MHI(미쓰비시중공업)의 개량형 모가미급 FFM과 마찬가지로, 가와사키는 자사의 무기 시스템이 일본 해상자위대의 미래 함정에 통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이 시스템은 드론 및 UAV 위협에 대응하는 해상용 C-UAS 무기 체계로 설계됨
- 기존 지상형 시스템의 기술을 기반으로 함정용 탑재 구조로 전환
- 개발 기간은 약 2~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
- 미사일 방어가 아닌 소형 고속 위협 요격용에 초점

이 시스템은 현재 개발 초기 단계이며, 일본 방위성이 추진 중인 차세대 구축함(KHDEX 혹은 후속 FFM)에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술적 과제: 해상형 레이저의 어려움
해상에 고출력 레이저를 적용하는 데는 수많은 기술적 장애물이 존재한다.
가와사키의 시스템 역시 아래와 같은 과제들을 해결해야만 실전 배치가 가능하다.
1. 지터링(Jittering) 문제
- 함정의 롤(Roll), 피치(Pitch), 요(Yaw) 운동으로 인해 조준선이 흔들림
- 고정밀 짐벌과 광학 안정화 시스템이 필수
2. 대기 감쇠
- 해무, 습기, 소금기 등이 많아 레이저 빔의 직진성 저하
- 실전 상황에서 레이저 에너지 감쇠가 심각할 수 있음
3. 전력 공급 문제
- 100kW 이상의 고출력 무기는 지속적 전력 공급이 핵심
- 이를 위해 통합 전기 추진 시스템(IPS) 또는 고성능 발전 장비 필요
4. 냉각 및 내환경성
- 레이저는 발열이 심하므로 정밀한 폐열 관리 시스템 요구
- 해상에서는 염분, 진동, 습기 등으로 인해 시스템 내구성이 크게 요구됨

일본형 레이저 무기의 향후 가능성
가와사키의 레이저 무기 개발은 미국(HELIOS), 중국, 이스라엘 등과 비교하면 아직은 초기 단계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
- 일본은 살상 무기 수출이 제한된 나라로, 레이저처럼 방어적 성격이 강한 무기체계는 수출 장벽이 낮음
- 자국 기술로 레이저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방산 자립성 강화
- 해상, 지상, 공중 모두에 적용 가능한 모듈형 무기 플랫폼 가능성
가와사키는 현재까지 지상형 레이저 무기를 실전 검증 단계까지 올렸으며, 해상형 시스템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이전과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의 레이저 무기 시스템은 일본 방산 기술의 다음 단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지상에서 시작된 기술이 해상으로 확장되고,
그 과정에서 레이저 무기가 안고 있는 전력, 조준, 냉각, 내구성이라는 4대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일본형 에너지 무기 체계의 실전화가 현실이 될 수 있다.
DSEI 2025는 이러한 기술적 여정을 대외적으로 선언한 첫 무대였으며,
앞으로 가와사키의 행보는 일본 방위산업의 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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