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이 개발한 차세대 공중급유기 KC-46 ‘페가수스’가 다시 한 번 도전에 직면했다. 핵심 구성 요소인 원격 시각 시스템(RVS: Remote Vision System)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RVS 2.0이 최소 2027년 여름까지 지연될 전망이다. 당초 2024년 3월로 예정됐던 일정에서 3년 이상 밀린 것이다.
기존 RVS의 치명적인 문제점
KC-46은 기존 급유기와 달리, 조작자가 후방 창에서 직접 붐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기체 전방에 앉아 스크린을 통해 원격으로 붐을 조작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 바로 RVS다. 그러나 초도형 RVS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드러냈다:
- 태양광 및 그림자 변화에 대한 반응이 느림
- 왜곡된 영상 제공
- 급유 대상 항공기가 붐에 맞아 손상될 우려
이에 따라 공군은 이 시스템으로는 정밀 급유가 어렵고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고, 특히 F-35 같은 민감한 항공기에는 급유가 제한됐다.
RVS 2.0의 핵심 개선 사항
보잉은 문제 해결을 위해 RVS 2.0이라는 대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기술적 진보를 포함한다:
- 4K 초고화질 카메라 탑재
- 3D 풀컬러 영상 제공
- 향상된 센서와 반응속도를 통한 정밀 급유 지원
이로써 붐 조작자는 훨씬 선명하고 정확한 시야로 급유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며, 기존의 안전성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왜 2027년까지 늦어졌나?
RVS 2.0의 일정이 미뤄진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 공급망 문제 – 핵심 부품 수급 지연
- FAA 감항 인증 절차 지연 – 민감한 군용 항공 시스템이라도 안전 인증은 필수
공군은 현재 시연 버전을 실험실에서 확보하고 있으며, 일부 KC-46에 RVS 2.0 장착을 시작했다. 시험 비행은 올해 후반에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공군 관계자들은 “향후 18개월의 추가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현실적으로 FOC(완전 운용능력) 확보는 2027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
현재 운용 상태는?
KC-46은 이미 IOC(초기 운용능력)는 획득했으며, 일부 작전에서 제한적으로 운용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카테고리 1급 결함이 5건 존재하고 있으며, 이 중 2건은 RVS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FOC 달성을 위해서는 RVS 2.0의 성공적 장착과 인증이 핵심 관건이다.
KC-46은 미국 공군의 미래 급유 작전의 중추가 될 기종이다. 하지만 RVS 문제로 인한 일정 지연은 보잉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RVS 2.0이 예정대로 2027년까지 성공적으로 전력화된다면, KC-46은 진정한 ‘게임 체인저’ 급유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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