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S72]터키, Hürjet 휴르젯 해군형 개발 및 국산 공대공 미사일 실전화로 항공전력 대도약 중

2025년 5월, 스페인은 차세대 고등훈련기로 터키의 Hürjet을 선택하며 터키 방위산업의 유럽 시장 진입에 큰 발판을 마련했다. 스페인 공군의 훈련기 사업은 2단계로 나뉘며, 초기 물량은 전량 터키 생산 후 스페인에서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향후 추가 물량에서는 스페인 방산업계의 부품 공급과 기술 협력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터키 내에서는 Hürjet의 성능과 활용도가 기존 고등훈련기 수준을 넘어서며 다목적 경전투기로 진화하고 있다. 마하 1.2에 도달한 시험비행 결과는 Hürjet이 초음속 기체로서 실전 배치가 가능함을 입증했으며, 이는 Boeing-Saab T-7A Red Hawk(마하 0.975), Leonardo M-346(마하 0.95)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대한민국의 T-50 골든이글(마하 1.5)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완전한 국산 개발이라는 점에서 자주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함재기형 Hürjet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터키항공우주산업(TUSAŞ)은 해군과 협력하여 항공모함 운용이 가능한 버전 개발을 공식화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함재형 Hürjet은 해상 이착륙을 위한 강화된 랜딩기어(strengthened landing gear), 어레스팅 훅(arrestor hooks), 부식 방지 코팅(corrosion-resistant coatings) 등의 구조 변경이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기체는 터키가 개발 중인 MÜGEM 국산 항공모함에서 운용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스텔스기인 TF Kaan과 함께 해상 작전을 수행하는 전력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무장 측면에서도 진전이 눈에 띈다. 괴크도안(Gökdoğan)은 시계 외 공대공 미사일(BVRAAM)로, 2025년 2월 실전 표적에 대한 발사 시험에서 직접 명중을 기록하며 작전 능력을 증명했다. 이는 AIM-120 AMRAAM을 대체할 터키의 자체 장거리 공대공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메흐메트 카즈르 산업기술부 장관은 “완전한 기술 자립의 상징”이라 언급했고, SSB 방위청장은 “공중 우위 확보의 핵심 전력”이라며 실전 배치를 예고했다.

또 하나의 성과는 보즈도안(Bozdoğan)이다. 이 미사일은 시계 내 적외선 유도 공대공 미사일(WVRAAM)로, 2024년 7월 28일 터키 공군에 초도 물량이 공식 배치되며 실전화에 돌입했다. 마하 4 이상의 속도, 약 25km의 사거리를 가진 이 무기는 기존 AIM-9 사이드와인더를 대체하게 되며, 향후 Hürjet, TF Kaan, F-16, 무인기 등에 폭넓게 통합될 예정이다. 아제르바이잔은 JF-17 전투기에 이 미사일을 통합할 계획이며, 향후 수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터키는 단순히 항공기를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재기화, 고속 무장 통합, 해상 운용성 확보까지 연계한 통합 항공전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Hürjet이 전 세계 훈련기 시장을 넘어 경전투기 및 항공모함 전력으로 확대되며, 괴크도안·보즈도안의 실전화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터키가 “항공 방산 자립국”으로 도약 중임을 상징한다.